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68.7%, 올해 들어 최고치 기록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 기대 확산
완전한 회복세는 하반기까지 지켜 봐야
  • 등록 2023-08-08 오후 3:35:23

    수정 2023-08-08 오후 3:35:2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8%를 넘기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며 하반기까지 살펴봐야 한단 전망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7%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4.5%→89.5%), 인천·경기(75.5%→78.3%) 모두 입주율이 오르면서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82.0%로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1.4%에서 67.6%로 올랐고, 도 지역은 59.7%에서 64.6%로 상승해 비수도권 전체 아파트 입주율은 60.4%에서 65.9%로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제주(72.2%→69.1%)만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율은 아파트 매매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면서도 “하반기 금리상승 우려와 매매량 감소 등에 따라 완전한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49.1%→42.3%), ‘분양권 매도 지연’(5.5%→3.8%)은 모두 비중이 줄었지만, ‘잔금대출 미확보’는 전월 16.4%에서 25.0%로 늘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은행권 예금감소와 대출증가 등 자금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76.0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90.4에서 94.5로 상승세가 예상되며 광역시는 80.5에서 85.0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 지역은 67.3에서 80.6으로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올해 3월부터 80선 안팎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 “수도권과 광역시의 인기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고 아파트 매매 증가에 따른 입주전망 개선 요소가 있지만, 기타 지방에서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 침체에 따른 입주전망 악화요소가 있어 시장 확장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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