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한 미 ‘파워볼’ 당첨자를 배출한 복권 판매점의 주인이 복권 회사로부터 100만달러(약 13억64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는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75세 남성 조셉 차하이드가 이날 미국 복권 회사 파워볼 측으로부터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복권 키오스크에 파워볼 누적 당첨금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가 표시돼 있다.(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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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이드는 이날 오전 5시 45분(태평양 표준시)에 자신의 주유소를 방문한 파워볼 관계자들로부터 100만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그의 가게에서 당첨금 20억4000만달러(약 2조7970억원) 파워볼의 당첨자가 나온 지 하루만이었다. 파워볼 번호 추첨 전날 오전 6시께 이뤄졌다.
차하이드는 “승리자가 우리 지역 사회 출신이길 바란다”며 “11명의 손주들에게 이 돈을 쓸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유소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차하이드는 1980년대에 시리아에서 건너온 후 지난 20년간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에서 주유소를 운영했다고 BBC는 전했다.
파워볼은 숫자 1∼69 가운데 ‘화이트볼’ 번호 5개, 숫자 1∼26 가운데 ‘파워볼’ 번호 1개 등 총 6개의 수를 맞히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복권이다.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이다. 국내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분의 1)보다 약 35배 더 당첨되기 어렵다.
파워볼 복권은 미국 50개주(州) 중 45개 주(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네바다·유타 제외)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구매할 수 있다. 1장당 가격은 2달러(약 28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