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서는 인덕원 인근, 아파트값 전국 최고로 올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안양 동안구, 이달 들어 매주 1% 가까이 ↑
GTX-C 발표에 호가 2.5억 올리기도
  • 등록 2021-06-24 오후 2:00:00

    수정 2021-06-24 오후 9:25:14

인덕원과 함께 GTX역 가능성이 커진 왕십리역 인근(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서게 될 인덕원역 인근 아파트값이 한주 사이 또 크게 올랐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에서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을 정차역으로 추가하면서 교통호재로 작용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인덕원역이 속한 안양 동안구 아파트값은 이달 셋째주 0.95% 상승했다. 전국지역 중 최고 상승률이다. 올해 초만 해도 한주에 0.3% 수준이던 변동률은 이달 들어서 매주 1.0% 가까이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관양동, 평촌동 등 인덕원 역세권 위주로 가격 상승이 컸다”고 했다. 인근덕원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GTX-C가 설 거라는 소문이 퍼져서 투자자들도 많이 들어왔고 사업자 선정 발표가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집값 상승세가 한동안 멈추지 않을 분위기”라고 했다.

한주새 호가도 껑충 뛰었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를 17억원에 내놨던 한 집주인은 GTX-C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다음날인 18일 호가를 5000만원 올렸다. 같은 평형의 다른 집주인은 19일 호가를 2억5000만원이나 올려 20억원에 내놨다가 최근 5000만원을 내리기도 했다.

집값 상승세는 GTX-C가 정차하는 금정, 금정과 한 정거장 거리인 산본역 인근 아파트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금정과 산본이 속한 군포시는 이번주 0.78% 올라 최근 1년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C 발표 후 금정, 산본동 등 역세권에서도 갭 메우기식으로 올랐다”며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교통호재가 있는 경기권으로 수요가 이동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6%)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0.12%)과 지방(0.19%)의 변동률은 동일했지만 경기(0.44%)와 인천(0.48%) 등이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에선 상계동 등 노원구(0.25%)가 상승률 1위를 이어갔다.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0.18%)는 반포ㆍ 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0.17%)·송파구(0.15%)는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3%)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전세가격은 전주 0.11%에서 이번주 0.09%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수도권은 0.18%에서 0.20%로 확대됐다. 서울은 반포 1·2·4주구, 노량진 뉴타운 6구역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는데, 단기급등 피로감에 상승폭은 줄었단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의 경우 반포·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지만 단기급등으로 인해 일부 단지에선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지난주 0.56%에서 0.36%로 상승률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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