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기업 꿈꾸는 GS칼텍스, 전기차 진출 가능성 타진한다

창립 50주년 맞아 신사업 모델 발굴 나서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사업성 검토
허진수 회장 "내실있는 100년 기업 만들자"
  • 등록 2017-05-18 오전 11:24:37

    수정 2017-05-18 오전 11:24:3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GS칼텍스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기차 분야 등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만 있다면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복합수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로운 바이오에너지인 바이오부탄올 양산 준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GS(078930)칼텍스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올초 신설한 미래전략팀과 위디아(we+dea)팀을 통해 신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가 더하는 아이디어’라는 의미인 위디아팀은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과 더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전략팀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 방향을 제시하고 파괴적 혁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날 오전 역삼동 GS타워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전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부탄올에 대한 사업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년 9월 약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체코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작년에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올초부터 복합수지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GS칼텍스 누적 투자액 추이(2000년~2016년, 단위: 십억원, 자료: GS칼텍스)
허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을 갖고 힘찬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인‘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최고의 에너지 화학 파트너)’를 달성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산 운영의 효율성 향상과 투자를 지속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약 11조원을 투자했다. 2000년 제2 BTX(방향족), 2003년 제3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설비에 투자한 것은 물론, 경질유 수요가 증대될 것을 예측하고 중질유 분해시설(고도화 설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1995년 제1 중질유분해시설(RFCC)을 시작으로, 2007년 제2 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 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 중질유분해시설(VGO FCC)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 윤활기유의 수출을 늘려 왔으며, 지난 2012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GS칼텍스 수출비율 추이(2000년~2016년, 단위: 십억원, 자료: GS칼텍스)
GS칼텍스의 수출비중은 작년 70%를 넘었다. 허 회장은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작년에는 전체 매출의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명실상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7년 5월 19일 국내 최초의 민간정유사로 첫 발을 뗀 GS칼텍스는 작년 매출 규모가 25조7702억원에 달했고 하루에 79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0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3%에 그쳤지만 2006년에 50%를 넘어섰고 작년에 70%를 웃도는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창립 이듬해인 1968년에는 매출 12억원, 정제능력 하루 6만배럴에 불과했다. 50년 사이 매출은 2만배 이상, 정제능력은 13배 이상 확대됐다.

창립 이후 2016년까지 여수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약 80억배럴이다. 이 물량을 200ℓ 드럼통에 채워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km) 140바퀴를 넘어서는 규모다.

지난 1981년 2차 석유파동 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워진 당시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 확보와 제품 판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단번에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뒤바꿔 놓은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진행 중인 사회공헌 사업 ‘마음톡톡’을 통해 작년까지 총 9800여명의 아동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등 ‘학교부적응’ 문제 해결을 위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심리정서지원 사업이다.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원에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조성한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54만명의 관람객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허진수 회장은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며 “마음톡톡과 GS칼텍스 예울마루 등의 선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9년 No.1 CDU(원유정제설비) 준공 이후 모습(왼쪽)과 현재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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