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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지난 10월22일 ‘쿼드 Definiton 3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한 쿼드자산운용이다. 2010년에 자문사로 시작한 쿼드운용은 롱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을 바탕으로 운용사로 전환, 헤지펀드를 출시하고 설정 한 달 반 만에 1100억원이 넘는 설정액을 모았다.
그러나 펀드의 초기 성과는 기대 이하다. 쿼드 Definiton 3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0.62%로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불과 이틀 간격으로 출시된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플러스 1호(-0.57%),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1호’(2.52%) 등에도 뒤처진다.
투자자문업계 1위를 달리다 2011년 운용사로 전환한 코스모자산운용도 올 들어 헤지펀드 시장에 야심 차게 도전했다가 쓴맛을 봤다. 지난 3월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를 내놨지만 기대를 밑도는 시장 반응에 3개월 만에 펀드를 청산했다. 운용업계에선 코스모운용의 경험 부족과 더불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증권사의 후방 지원도 다소 미진했다고 지적한다.
롱숏펀드 돌풍의 주역인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대신운용과 더불어 파죽지세의 자금 몰이에 성공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연착륙하는가 했으나 펀드 성과 부진 여파로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설정액 규모가 3~4위권에서 6위까지 밀렸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펀더멘털 롱숏 플레이어들에게 힘든 시장 상황이 이어졌다”며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하며 내놓은 펀드들은 아직 300억~500억 내외 규모로 초기 자금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기관자금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자문사로는 VIP와 그로쓰힐, 라임, J&J, 타임폴리오, 유리치, 한가람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