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최저, 닷새간 하락 지속되나..1150.1원(마감)

당국 노력으로 1150원대 유지..엔/원 1030원대 상승
  • 등록 2003-09-23 오후 5:17:22

    수정 2003-09-23 오후 5:17:22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엔 강세 영향으로 3년여만에 최저 마감가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직간접적인 당국 개입으로 하락세가 진정되며 가까스로 1150원대도 유지됐다. 덕분에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30원대로 올라섰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낮은 115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0년 11월17일 1141.80원이후 2년10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 ◇23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0전 낮은 1151원에 거래를 시작, 곧 1150.60원으로 밀린 뒤 개입성 매수가 유입되며 9시40분 1152.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역외매도와 기업네고 등으로 상승폭을 조정받은 환율은 1151원대에서 횡보했고 1151.2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한동안 1151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환율은 달러/엔이 111엔대 중반으로 떨어지자 4시15분 1150.1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개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았고 1150.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 강세 지속..당국, 디커플링 유도 환율이 달러/엔 하락으로 나흘연속 떨어졌으나, 당국 개입으로 1150원대는 지지됐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개입을 시사한 데 이어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환투기 세력 응징’이라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에 경계감을 불어넣었다. 내일 환율하락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금융정책협의회 개최가 예정된 점도 하락시도를 자제시켰다. 증시 외국인이 이틀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점 역시 환율 하락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선물환 시장에서 매도 헤지에 나서기 시작했다. 역외세력도 꾸준히 매도에 나섰으나, 전날과 같이 공격적이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하락세 유지.."더 밀려야 바닥찾기 가능" 당국이 겨우 1150원대를 유지시켰으나, 시장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달러/엔이 110엔대로 하락할 경우 환율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인식이 우세한 편이다. 환율이 당국 의지에도 불구, 결국 1150원대를 하회할 지 주목되고 있다. 당국과 환투기 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부 역외세력간 공방 결과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내일 개최되는 금정협 등 영향으로 1150원대가 지켜질 수 있을 것이나, 추후 더 큰 충격을 시장에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달러/엔이 현재로서는 115엔보다 110엔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과장은 "대규모 기업네고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결제수요는 소액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급락하지 않는 한 추가하락을 방치한 뒤 반등기미가 보이는 시점에서 끌어올리늘 개입이 유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 체이스 임종윤 차장은 "역외가 하락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며 "역외와 당국간 결투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 차장은 "단기적으로는 달러/엔 추가하락 가능성으로 달러/원 1150원대 유지도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1140원대로 떨어지더라도 급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2.20엔 수준에서 서울시장 마감후 110.90엔선까지 급락했고 5시12분 현재 111.0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36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1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79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0억30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0억7900만달러가 거래됐다. 24일 기준환율은 1151.1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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