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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5분 미국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공항 이륙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어 올림픽 홍보 목적을 갖고 취임 첫해에 유엔 총회에 오게 됐는데 북핵문제도 있고 해서 잘 왔던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전임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취임 2~3년차에 유엔 총회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순방 전 “발걸음이 무겁다”고 우려를 드러냈던 바 있다.
그러면서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의 틀로 ‘다자주의’를 언급한 데 대해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 안보협력, 다자 안보협력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인 것”이라며 “남북이 대치하고 동북아 전체가 대치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돼야 근원적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중 미국 유력 싱크탱크와의 간담회를 통해 ‘창의적 해법’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북한의 도발과 국제 사회의 제재가 악순환처럼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근원적 해법에 대한 조언이다.
이어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지금은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이 고비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 때는 좀 더 근본적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