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대우조선 실사 착수.."매각 검토 중"

세번째 매각 성공할까..불황에 회사 가치 1조원 미만
  • 등록 2015-07-27 오후 3:39:59

    수정 2015-07-27 오후 3:39:59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27일부터 착수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를 9월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10월부터 대우조선 매각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조선(042660)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오늘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회계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이 휴가를 미룬 채 실사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31.4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외 금융위원회가 12.15%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숨겨진 대규모 부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 본사와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경영과 유동성 흐름을 감시·관리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실사와 상관없이 27일부터 2주간 휴가에 들어갔으며 근무가 필요한 일부 부서 직원들만 정상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실사를 바탕으로 마련한 자구계획안에 대우조선 매각 방안도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과 관련 산업은행은 “실사가 마무리되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현재 대우조선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과 매각 제안을 계속 주고받고 있다”며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특성상 외국계 업체에 대한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조선업의 불황과 불확실한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선뜻 인수에 나설 국내 기업이 많지 않다.

2008년에도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당시 한화그룹이 본입찰에서 6조3000억원을 제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3000억원 넘는 이행보증금만 날리고 대우조선 인수를 포기했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GS, 두산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헐값이 아니면 선뜻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우조선은 2분기 3조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주가가 내리 밀려 시가총액이 1조 5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산업은행과 금융위 보유 지분 합친 43.62%는 시가로 치면 6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더라도 현실적으로 1조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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