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원 가량 올라 1320원대 상승…강달러+위험회피[외환마감]

미국 긴축 지속, 경기위축 우려 동시에 작용
글로벌 달러인덱스 105선 상승 달러화 강세
중국 위안화는 방역 완화 소식에 강세 전환
  • 등록 2022-12-07 오후 3:49:23

    수정 2022-12-07 오후 3:49:2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까이 올라 1320원대에 상승 안착했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12원까지 하락하면서 131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마감 직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등으로 다시 1320원대로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대비 2.9원 오른 1321.7원에 마감했다. 전날 26.2원 급등한 뒤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11월 29일(1326.6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3.2원 오른 1322.0원에 시작한 뒤 2원 안팎으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장중 위안화 강세 전환 등의 영향을 받으며 오후 한 때 1312.0원까지 내리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 직전 다시 1320원대로 올라 상승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2포인트 오른 105.772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역시 2년물이 전일 대비 0.004%포인트 오른 4.364%, 10년물이 0.026%포인트 오른 3.539%를 나타내며 상승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가 5.0%까지 도달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쉽지 않고 경기침체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달러화 수요가 늘자 강세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0.43% 하락했다.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80억원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했으나 기관, 개인 매도 우위에 0.18%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는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4% 하락한(위안화 강세) 6.97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중국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감소,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감소폭이 최대를 기록해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방역완화 소식이 위안화를 밀어 올렸다.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에 대해 원칙상 자가 격리를 택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하는 등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소식이 발표된 이후 위안화 반등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워낙 환율 상승 여력이 강해서 장 마감 이전 되돌리면서 1320원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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