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을 통해 이태원 앤틱가구 거리를 비롯해 22개 자치구 50개 생활권 도로가 보행친화공간으로 변신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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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생활권 밀접지역의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보행안전·편의시설을 확충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중심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주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보행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시는 퇴계로, 연세로 등 도심권과 석촌호수로 등 부도심권 중심의 도로공간 재편을 추진해 왔다.
사고감소, 경제활성화 같이 도로공간재편으로 인한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도로공간 재편 후 교통사고가 평균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로공간 재편 등 보행환경개선의 효과로 유동인구가 25.7%, 매출액은 평균 8.6%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2호선 신림역 인근 관천로, 도심 청계천로 등 생활권 도로 8개소에서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추진한다. 5월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관악구 봉림교~우방아파트 구간의 관천로는 폭 20~30m의 왕복 4~5차로를 왕복 2~3차로로 축소하고 보행공간을 확장, 지역문화 행사 등을 위한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점포 앞 불법적치물과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단절됐던 보행동선을 확보하고, 조경시설 설치, 친환경 도로포장, 주차 재구획,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도봉구 해등로4길은 폭 20m의 왕복 4~5차로를 왕복 2~4차로로 축소하고,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공간재편사업이 서울 전역의 생활권 곳곳으로 확장되고 이로 인해 시민 편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