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임대수익률 연 5%선이 붕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114가 2002년부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인 2009년 연 6.34%였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1년 5.91%로 6% 아래로 떨어졌고, 2015년 5.46%→2017년 5.07% 등으로 내림세를 계속했다. 올해도 2월 말 현재 4.97%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전국보다도 더 앞선 2016년부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연 5% 밑으로 내려갔고, 현재 연 4.63%에 그쳤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떨어진 배경엔 역대급으로 늘어난 공급 물량이 있다. 2009년 6691실에 그쳤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1년 1만4003실로 1만실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2013년 3만6230실→2014년 4만6725실→2016년 5만2208실 등 점차 늘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지난해 7만4533가구로 전년 대비 38.6% 급증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올해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입주를 앞둔 오피스텔 물량은 전국 8만8714실로 지난해보다 19.0% 증가할 예정이다.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1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경기 지역에서 오피스텔 4만559실이 입주할 예정이며 서울 1만1493실, 인천 1만486실 등 수도권에서만 총 6만2538실이 집들이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상품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특히 공급이 늘어 공실 비중이 높아진다면 수도권 내 일부 오피스텔은 연 4%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