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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 2월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입주율은 75.5%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74.2%)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4개월 째 70%대를 유지해 입주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 전체 가구 중 입주나 잔금 납부한 가구 비중이다. 입주자모집 공고시 미분양분은 제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89%), 인천·경기(84.4%)가 속한 수도권 입주율은 86%로 전국 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택사업자들이 수도권에서 입주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원(73.3%), 광주·전라도(70.7%), 제주(62.3%) 등이 속한 지방 입주율은 73.3%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3월에는 전국적으로 67곳, 총 3만3813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가구 중 민간 물량 2만8271가구(83.6%), 공공 물량 5542가구(16.4%)다. 특히 이달 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은 경기 화성시(1479가구)·남양주시(1893가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3286가구), 경북 포항시(3046가구), 충남 당진시(1617가구) 등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1330가구의 대단지‘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이달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주변 지역에 일시적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며 ”입주 예정을 앞두고 있는 주택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 및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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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I는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국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입주율을 조사해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이 많고, 100 아래라는 것은 입주 여건이 나쁘다고 판단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과 지방 간 입주경기 양극화도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 HOSI에서 지방 HOSI를 뺀 지역간 입주경기 갭은 올 1월에 0.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22.9포인트로 확대돼 상대적으로 지방의 입주 여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3월 HOSI는 103.7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인천(94.9)과 부산(90.9)의 입주경기 전망도 조사 이래 최초로 90선을 넘어섰다. 반면 광주, 대구, 대전 HOSI는 80선에 머물렀으며 전북, 충북, 경남, 울산 등은 50~60선으로 3월 들어 입주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