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주년 육군3사관학교, 53기 생도 492명 임관

군번 3개 이병철 생도 장관상 수상
3사 동문 3부자 탄생 등 이색사연 눈길
  • 등록 2018-03-02 오후 4:18:56

    수정 2018-03-02 오후 4:18:5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은 육군3사관학교가 2일 학교 연병장에서 53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갖고 여군 19명을 포함한 정예장교 492명을 배출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기존의 합동임관식을 폐지하고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학교에서 시행하는 임관행사다. 학부모, 가족, 친지, 합참의장 및 각군 총장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하는 신임장교들은 지난 2016년에 입교해 2년간 전공 및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전공별로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등 2개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53기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는 권순영(23세) 소위가 대통령상, 윤용성(22)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병철(25)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김태수(22) 소위는 합참의장상, 김송이(25) 소위는 연합사령관상, 김승현 소위(23)는 참모총장상, 정해진(22)·정동길(25)소위는 학교장상을 수상했다.

졸업생 중 성적우수자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이병철 생도는 수도군단 특공연대에서 병사와 부사관 생활을 거쳐 장교로 다시 새롭게 출발해 군번을 3개 소유한 이력을 갖게 됐다. 임관자 중 군번이 3개인 생도는 이병철 생도를 포함해 총 9명이다.

특히 집에서는 누나와 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동기로 생활한 2쌍의 남매가 나란히 임관했다. 누나 안우상(25) 소위와 동생 안철우(22) 소위, 누나 최정완(26) 소위와 동생 최동혁(23) 소위는 2년의 생도 과정 동안 선의의 경쟁자이자 든든한 동기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며 역경의 순간을 함께 이겨내 함께 임관했다.

해외 유학파인 이준창(25) 소위는 중학교 때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 치의대학에 진학해 치과의사로 미래가 보장돼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대한민국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위는 “의사는 한 명의 생명을 구하지만, 군인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육군3사관학교 장교가 됐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53기 졸업·임관식에서 졸업생들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부자 동문도 탄생했다. 이인규(23)소위는 아버지가 23기 이승진 예비역 중령(52), 형은 49기 이동규 대위(26)로 아버지와 형의 영향으로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밖에 생도 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통해 각 분야에서 두드려진 실력을 드러낸 생도들도 많다. 안동준(22) 소위는 태권도 3단, 라이프가드, 서평지도사 3급 등 1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훈정(23) 소위는 태권도 4단, 유도 3단 등 무도 단증만 합쳐 14단이다.

이번에 임관하는 장교들은 전원 체력검정과 사격에서 특급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전산분야 자격 취득, 무도 초단 이상 자격을 획득했다. 육군의 임관종합평가 6개 과목을 우수하게 통과해 ‘무적의 전사 공동체’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갖췄다. 이들은 임관 이후 각 병과학교에서 초등군사반(OBC) 교육과정을 수료 후 야전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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