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이후에나 집값 회복"

건설사 주택담당 임원들의 집값 전망
  • 등록 2010-11-03 오후 3:22:55

    수정 2010-11-03 오후 3:22:55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집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수도권에선 중소형아파트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집값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것도 바닥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분양사업 최일선에 서 있는 건설사 주택담당 간부들은 최근의 이런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반짝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5대 건설사 주택담당 간부들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바닥론을 주장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D건설사 주택담당 부장은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간부는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은 그동안 신규분양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이기 때문"이라며 "지방 시장의 온기가 서울·수도권으로 퍼지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H건설사 주택담당 부장도 "수도권 분양시장이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주택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당 간부들은 집값 회복 시기에 대해서도 내년 9월부터 오는 2012년 상반기까지라는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현재와 같은 집값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진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셈이다.

G건설사 주택담당 한 임원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쯤 집값 반등이 점쳐진다"며 "금리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내년에도 집값 회복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주택담당 간부들은 집값이 회복되더라도 과거 2000년대 초반과 같은 급등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다른 D건설사 주택담당 간부는 "앞으로 과거와 같은 집값 급등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에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 주택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2~3년동안은 공급부족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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