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데이터 생성·비식별화 스타트업 ‘큐빅’에 투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 D2SF는 데이터 생성 및 비식별화 기술 스타트업 ‘큐빅’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큐빅은 차등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 기술을 자체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입증해 이번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차등정보보호 기술은 데이터에 노이즈를 주입, 민감 정보를 비식별화하는 게 골자다. 큐빅은 이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 생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차등정보보호 기술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사일로(조직간 데이터를 공유하지 못하는 현상)을 해소해주는 솔루션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애플, 아마존, 메타(옛 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에서도 해당 기술을 서비스로 활용 중이다.

큐빅이 차등정보보호 기술을 AI 모델에 적용해 개발한 데이터 생성 솔루션은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강점이다. 원본 데이터와 유사도가 높으면서도 민감한 정보를 노출시킬 위험도를 낮춰준다.

큐빅은 현재 여러 기업·기관과 협업 중이며 내년 초에는 데이터 전처리 및 후가공까지 자동화한 AI 데이터 공유·분석 플랫폼을 완성해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설 계획이다.

2021년 큐빅을 창업한 배호 대표는 국내에 몇 안되는 차등정보보호 기술 전문가다. AI 데이터 프라이버시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초거대 AI 모델에 기반한 데이터·콘텐츠 생산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원본 데이터를 쉽게 유추할 경우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라며 “큐빅은 그동안 민감정보나 기업보안 등의 이슈에 갇혀있던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 뿐 아니라, 안전한 생성형 AI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