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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0일과 21일 아침에 감지된 수중소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색작업은 악천후를 만나 한층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수중소음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기상조건과 해류로 인해 수색영역이 시간 단위로 확장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시속 40km의 돌풍과 2m 높이의 파도가 일었으며, 국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타이탄의 비상산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이탄의 비상산소는 탑승객 5명 기준 약 96시간(4일) 분량으로, 22일 오전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사 오션게이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타이탄이 침몰된 타이태닉호의 잔해가 위치한 해저 약 4000m 지점으로부터 수면까지 돌아오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 정확한 잠수정 위치가 확인된다해도 인양하는 데만 2시간이 걸리는데, 산소는 거의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탄 탑승객 중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과 파키스틴 대형 비료회사 엥그로 부회장인 샤흐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실종 이후 타이탄의 여러가지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앞서 운영사인 오션게이트의 전 직원 두 명은 잠수정 선체 두께에 대해 안전문제를 제시했고, 업계 관계자들은 5년 전 타이탄의 타이태닉 잔해 탐험과 관련해 해양위험 평가인증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배터리 문제를 비롯한 안전 미흡 이슈가 여러가지 지적됐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하강 1시간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되며 실종됐다. 타이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연락이 두절된 경위는 무엇인지, 실종 당시 타이태닉과 얼마나 가까운 위치에 있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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