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6.90원) 대비 12.0원 뛴 1268.9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이다. 상승폭은 전날 3.10원에서 12원으로 4배 가량 커졌다. 환율이 126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6일 1267.0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수준이나, 만일 이를 뛰어 넘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행보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달러인덱스도 103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09% 오르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잦아들긴 했으나 5월 20일께 이후 약 한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가 각각 3.046%, 2.835%를 나타낸 영향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도 이어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500억원 가량 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6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3% 하락하며 259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0.83% 하락 마감해 860선으로 내렸다. 지난 4월 경상수지가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는 등 국내 경기 여건이 나빠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85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