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등 中스마트폰, 삼성·애플 바짝 쫓는다

화웨이, 올해 스마트폰 출하 6000만대..전년비 90%↑
삼성·애플 추격 위해 기술 혁신, R&D 투자 강조
  • 등록 2013-02-27 오후 3:44:27

    수정 2013-02-27 오후 3:44:2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 넘버3로 등극한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기 업체들의 기세가 매섭다. 그동안 원투펀치로 세계 무대를 주름잡아온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애플의 아성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 통신기기 대기업 화웨이는 올해 생산량을 전년대비 90% 증가한 6000만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60%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연간 기준으로도 생산량 세계 3위에 오른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9%로 삼성전자(29%)와 애플(21.8%)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완뱌오 화웨이디바이스 총재.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화웨이의 휴대단말기 자회사 화웨이디바이스 완뱌오(万飇) 총재는 “중국 등 신흥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스마트폰 신제품 2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빠른 통신속도를 자랑하는 ‘어센드 P2’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완 총재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사에 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26% 증가한 299억 위안(약 5조2074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이는 매출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 윈도폰8,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웨이의 넘버3 등극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한 ZTE는 이번 MWC에서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ZTE 파이어’를 공개해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업체들의 최대 강점은 속도”라며 “북미나 유럽 경쟁사보다 추격 속도가 상당히 빠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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