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기침예절 준수율 대폭 상승…코로나19 영향

질병청,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발표
10명 중 9명 올바른 손씻기 실천…전년비 15%p↑
기침예절 실천율도 83.2%…전년비 2배 이상 높아져
  • 등록 2021-10-14 오후 12:00:00

    수정 2021-10-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손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7.3%가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72.4%)보다 약 15%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자료= 질병관리청)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2~31일전화 및 관찰조사를 통해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은 75.4%(전년 63.6%)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였다.

질병청은 “하지만 관찰조사에서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1508명)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560명(28.0%)으로, 물로만 씻은 경우(948명, 47.4%)가 훨씬 많았다”며 “향후 손씻기 교육·홍보 시 ‘비누로 손을 씻는’ 개인위생 수칙준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기침예절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95.7%가 평소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실제 관찰조사에서 올바른 기침예절 실천율은 83.2%로 12.5%포인트 차이가 났다.

(자료= 질병관리청)
질병청은 “지난해 기침예절 실천율은 전년(33.1%)보다 무려 50.1%포인트나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관찰조사 결과, 대상자의 97.9%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얼굴에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도 92.3%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바른 손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씻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씻기와 더불어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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