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증권투자자금 순유입 전환…한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

한은, '2021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국내 주식 24.2억달러, 채권 46억달러 순유입
8월 매도세 거셌던 반도체 기업 매수로 전환한 영향
  • 등록 2021-10-14 오후 12:00:00

    수정 2021-10-14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8월 반도체 우려로 인해 국내증시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다시 들어오면서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헀다. 국내증시도 순매도세로 돌아선데다가 채권 순매입 규모도 40억달러대로 확대되면서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70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4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유입 전환은 5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지난 5월(82억3000만달러) 이후 넉달 연속 국내 주식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직전 달인 8월까지 161억8000만달러 가량을 팔았지만 지난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자금 순유입 전환이 8월 매도세가 과했던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자, 외국인은 지난 8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무려 6조4696억원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1조5426억원 매도한바 있다. 과도한 매도세에 대한 반발 매수 흐름으로 9월 다시 주식 자금이 순유입 되었단 분석이다.

국내 채권 시장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도 확대됐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6월(87억6000만달러), 7월(55억7000만달러)에 꾸준히 늘다가 8월(15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나, 지난달엔 46억달러로 다시 매입 규모를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이어졌고, 공공부문은 우리나라 양호한 대외건전성과 다른 나라 대비 수익률이 높아서 해외 중앙은행, 국제금융기구, 국부펀드 등에서 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지난 8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도 있고, 9월 외국인이 은행채도 매수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8월 0.38%에서 9월 0.49%까지 올랐고, 10월 12일 기준 0.61%까지 추가 상승했다. 기관투자자(해외투자)의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역외투자자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입, 외국인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공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해 1180원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유예·증액 합의 관련 긴장감이 커졌고, 중국 헝다그룹 관련 채무불이행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10월 12일 기준으로는 1198.8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1200.40원까지 상승해 15개월만에 12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9월 월평균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18%포인트로, 지난 6월 이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3분기중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2억2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7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원·달러 현물환(7억2000만달러), 외환스와프(4억5000만달러)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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