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구현모)가 KMI 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와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일 오후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 미래가치TF 김형욱 전무, 미래가치TF 디지털&바이오헬스분과 변형균 상무,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 김순이 이사장, 전략기획실 이상호 전무이사, 최국보 이사, 하성욱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으나, 의료분야의 디지털 혁신은 타 분야에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더딘 이유는 바로 ‘데이터’에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료 데이터, 유전 데이터, 생활양식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분석해야 한다.
KMI는 1985년 설립돼 35년간 건강 검진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이는 국내 최고의 검진 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졌다. 전국 검진센터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양적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검진항목의 다양성이나 수검의 연속성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KMI가 축적하고 있는 검진 데이터는 무엇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KT는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역점을 두고, ICT 기술을 통한 타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미래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아직 디지털 전환이 더딘 의료분야를 ICT기술로 혁신한다면, 의료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TF에 디지털&바이오헬스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
양사는 건강검진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차원이 다른 검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나아가 국내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서비스를 현지에 적합한 형태로 패키징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KMI 김순이 이사장은 “한국의학연구소는 ‘평생을 건강하게’라는 재단이념으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학 및 보건의료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쌓아온 데이터가 이번 KT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로 변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KMI는 현재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드리는 재단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은 “이번 KMI와의 업무협약으로 KT의 핵심역량인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바이오 헬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현재 코로나로 전세계가 힘든 가운데, ‘K방역’ 역량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됐듯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국민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양사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