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100일 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월1일 서울시 교육감에 취임하며 ‘평등한 서울 교육 실현’을 내세운 조 교육감은 “흔들림 없는 평등교육 속에서 교육의 다양성이 꽃필 수 있다”며 “자사고 폐지와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 등은 모두 평등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고 재지정 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 확인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4일 시내 8개 자사고(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우신고·이대부고·중앙고)가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반고에 대해서는 △학업 △진로탐색 △대안교육 등 3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종합적인 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학교평등예산제를 실시하고 학력도 학생배정 요소 중하나로 넣는 것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9시 등교제에 대해서는 “큰 방향은 맞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맞벌이 부부 문제와 시행방식 고민 등을 하고 있다”며 “검토에 들어간 상태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느리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문제로 너무 많은 정책들이 묻혔다”며 취임 100일 성과로 △학교안전조례안 제정 △서울형 자유학기제 추진 △교육정책사업정비 △혁신학교 확대 △거버넌스 행정구현 등을 꼽았다.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 문제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예산은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 우리 예산에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육대란까지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앞으로 1360일의 임기가 남았다”며 “교육에는 진부와 보수 그리고 좌우가 따로 없다. 경계를 횡단하면서 오직 ‘교육‘이라는 대원칙을 갖고 경청의 미덕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