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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주문을 이행할 수 있긴 했지만 시간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발생하게 됐으며, 다른 직원들이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니 사르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렵다. 제조업체들은 노동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받는 쪽에선 시리얼과 수프와 같은 가공 품목들의 수급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 대표 식품 제조업체인 콘아그라 브랜즈와 캠벨 스푸 역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결근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생산성 저하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미 농무부가 이날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도축된 돼지 수는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 도축도 3.6% 줄었다.
검사관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도축이 줄고, 검사가 지연되면 가공·유통·판매에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농장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식량 생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 최대 달걀 생산업체 중 한 곳인 에그 이노베이션의 존 브룬켈 CEO는 “팬데믹으로 약 1년 가량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직원 수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됐다. 이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문제다. 마땅한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블룸버그는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식료품 부족 조짐은 2020년과 달리 구인난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공급망 컨설턴트 레질링크의 빈디야 바킬 CEO는 “우리는 이미 매장의 선반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