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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당산동6가 104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지는 2호선·9호선 당산역과 가깝고 한강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입지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그러나 가늘고 긴 대지 형태와 주변 단지로 가로막힌 한강 조망 등 건축 배치에 한계가 존재했다.
서울시는 ‘한강과 도심을 품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삼고, 한강변에 가까운 대상지의 특성을 살려 한강으로 열린 통경과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인접단지(래미안1차아파트)와 통경축을 서로 연계하고, 주변 지역 일조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층 탑상형(39층 내외)과 중층 판상형(17층 내외) 주동을 혼합 배치했다.
대상지 내 위치한 부군당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보행이 활발한 당산나들목 부근에는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공원 내로 이전 배치한다. 당산역과 한강 나들목을 이용하는 시민의 보행 편의를 위해 대상지 남측 경계부에 단차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하고 주변 가로와 연계되는 개방공간 및 보행 동선을 계획해 열린 생활 가로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재개발지역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