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적인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본인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반성도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했다”고 비꼬았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요청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개헌·경제 문제 얘기했는데 윤 정부가 중심 잡고 잘하고 있다. 제발 좀 발목 잡기 꺾기 하지 말고 협조하길 바란다”며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 2050 비전에 대해선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기괴한 경제 논리로 경제 망가뜨린 걸 상기해야 한다”며 “지금 경제는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 출마를 둘러싸고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대화를 안해봐서 아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지도부를 뽑는 선거는 정치적 이득을 고려하거나 당내 분란과 갈등을 자양분 삼아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집권여당과 정부는 일심동체의 협력체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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