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웨이는 평창서 5G 시연 어려울 것..오해 해명"(일문일답)

  • 등록 2016-12-13 오전 11:40:02

    수정 2016-12-13 오후 2:38: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 황창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ICT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과 작업한 이른바 ‘평창 5G규격’의 국제 표준화 활동과 함께 ▲봅슬레이 ‘싱크뷰’나 아이스하키 ‘타임슬라이드’ 같은 실감 스포츠 중계 계획 ▲광화문 도심에서 운행 중인 5G 버스와 내년 3월 이벤트 때 공개할 5G기반 자율주행차 및 드론 기술 ▲내년 인텔과 퀄컴 칩이 장착된 5G 단말기 출시 계획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강효상 의원(새누리당)이 제기한 5G 시범서비스 장비 화웨이 채택에 따른 보안 우려의 건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5G 국제 표준 선도를 통해 국내 장비 시장 점유율이 LTE때 4.4%에서 5G가 무르익을 2016년에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화웨이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들어오는 것은 KT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이고 입찰에 의해 화웨이로 됐다”면서 “다만 제대로 된 워킹은 KT 우면동에서 검증해 보완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5개 글로벌 밴더와 평창 규격을 만들었는데 시간이 급하기 때문에 5G 시연을 위해서는 기존 밴더와 단말이 필요하다”며 “화웨이 장비로 5G 평창 시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KT가 5G상용화때 어느 밴더로 할지는추후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동계스포츠와 5G가 연계된 봅습레이 ‘싱크뷰(Sync View)’를 시연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오 부사장 등과의 일문일답

-평창올림픽에 화웨이 장비가 도입된다는데 KT가 상용화장비로도 쓰나. 솔직한 답을 듣고 싶다

▲평창 통신장비 중 전송장비는 KT가 결정한 게 아니고 IOC 조직위가 결정했다. 입찰에 의해 화웨이로 됐다. (보안 우려 등이 있어) 제대로 된 워킹은 우면동에서 검증해 보완해 설치돼 있다. 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5G 무선 장비는 공통 규격을 만들었다.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 5개 글로벌 밴더가 참여했다. 평창까지는 시간이 급해서 기존 밴더와 단말을 쓸 것이다. 훼와이 장비가 평창에서 5G 시연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이후) 어느 밴더로 (5G 상용화를 할 지는) 추후 논의할 문제다.

-KT가 주도한 평창 표준은 국가 표준이 아니다. 2018년 이후 국제표준 하려면 통신사간 협력이 필요한데 너무 개별적이지 않나. 이러다 중국이나 일본에 놓치는 것 아닌가

▲개별사(SK텔레콤 등)가 규격이라는 측면에서 별개로 하는 건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코어부터 단말까지 칩제조사까지 엔드투엔드 풀 세트로 5G규격을 만든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 다같이 가기 위해 지난달 규격을 공개했다. 다른 경쟁사나 세계의 다른 밴더들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제표준화기구(3GPP)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학계와도 코웍하고 있다. 개별 우려가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가 어렵다. LTE에서 4.4%에 불과한 국내 장비 점유율을 5G로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2026년 20%로 국산 장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숫자는 5G포럼에서 제시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5G가 평창규격 기반으로 되면 국내 기업들의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이미 서비스 시연에 필요한 카메라나 경기장 내의 인프라 시설 중계기 등에 있어 국내 중소업체와 같이 일하고 있다. 표준화된다고 일시에 느는 게 아니라 이런 중소업체들의 생태계조성으로 본격 5G 상용화 시점에는 그만큼 중소업체의 경쟁력이 강화돼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이 광화문에 구축된 5G 테스트 네트워크와 연결된 ‘5G 버스’를 설명하는 모습이다.
봅슬레이 싱크뷰 구성도. 봅슬레이 차에 초소형 카메라(싱크캠)과 IoT모듈을 붙인다.
봅슬레이 싱크뷰 중계 가능할 것…연맹 등과 협의

-그간 경기장 밖에서만 중계했던 봅슬레이를 차량에 초소형 카메라와 IoT 모듈 등을 넣어 싱크뷰 중계(실감중계)하려면 선수나 연맹등이 동의해야 할 텐데. 정지 동작을 무비 카메라로 찍은 듯 보여주는 타임슬라이스도 카메라 100대를 설치하려면 협약이 필요할텐데 어찌되고 있나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 김형준 상무) 평창 경기장 내 카메라 설치는 OBS와 협력하고 있다. 현재 시연은 100대 카메라 설치해 보여 드렸는데 기술 발전으로 카메라는 줄어들 것이다. OBS가 정해주는 위치에 따라 하게 돼 있으며 조직위와도 상의하고 있다.

봅슬레이 실감중계를 위해 봅슬레이 차량에 장착될 카메라(오조)는 봅스레이 연맹과 규격을 상의해서 무게와 사이즈 등을 맞췄다. 봅슬레이 연맹과 여러 번 회의했고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봅슬레이를 선수 시선에서 실감중계하는데 쓰이는 카메라 오조(OZO)는 노키아가 개발한 것으로 초고화질 360도 카메라 8대로 파노라마 영상 및 고퀄러티 사운드 전송이 가능하다.

홀로그램 역시 지금은 반사식으로 데모했는데 광학식도 개발했고 (지금은 유선기반이나) 5G 무선으로도 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다.

-SK텔레콤이 최근 영종도에서 자율주행차 시연했는데 기술적 차이는

▲우리는 평창 5G 규격에 따라 한 것이고 경쟁사에서 한 것은 다른 규격으로 안다. 우리는 내년에 시연 행사를 열 것이다.

-광화문에서 운행되는 5G버스의 핸드오버는 현재는 LTE 모듈을 쓴 것 아닌가

▲버스는 5G모듈을 장착해서 했다. 봅슬레이는 5G가 없어 LTE 모듈로 했다. 내년에는 5G로 할 예정이다.

-KT가 평창서 5G시범 서비스하는 건 2018년 2월인데 2018년 6월이 돼야 3GPP 표준이 마무리된다. 3GPP 아젠더 포함 가능성은

▲(전용범 인프라연구소장) 평창5G규격은 세계적 밴더들이 같이 참여해서 만들었고 노력했던 기술이다. 아젠더 포함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평창5G규격’이 국제표준에 포함되면 선도 사업자 입지가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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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평창올림픽서 '봅슬레이' 5G 실감방송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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