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새해 벽두부터 회사채 발행 러시

이번주 30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예상
  • 등록 2014-01-08 오후 4:03:26

    수정 2014-01-08 오후 4:03:2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신규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물류업체 페덱스와 전력회사 커먼웰스에디슨,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금융그룹 ANZ 등 투자적격등급의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적극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주 미국에서 총 30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회사채 신규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와 은행 유니크레디트가 회사채 발행으로 30억유로(약 4조3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등 최근 이틀간 유럽에서만 최소 8건의 회사채 발행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 R&F프로퍼티즈와 투자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 등 투자부적격 기업의 정크본드(고위험 채권) 판매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가능한 한 오는 10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전에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최근 줄어들었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FT는 또 이달말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침묵기간 시작에 앞서 일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에드 마리난 RBS증권 거시신용전략 대표는 “1월에 꽤 강력한 채권 발행 소식을 접할 수 있다”며 “이달말까지 신규 회사채 발행이 1000억달러에 달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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