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길어질수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져 전황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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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다수의 미 언론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러시아군 사망자가 7000~1만 5000명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3일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 역시 CNN방송에 1만 5600명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반면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달 25일 공표한 자국군 사망자 수는 1351명에 그쳤다.
미 브라운대학 왓슨연구소에 따르면 2001년 미국 9·11 테러 이후 ‘전투’로 사망한 미군은 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발생했다.
러시아는 군비 측면에서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연구기관 경제회복센터가 러시아군의 전쟁 경비 및 파괴된 무기 손실액 등을 추산한 결과, 침공 당일 70억달러(약 8조 5100억원)였으며 그 이후 200억달러(약 24조 3100억원)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당장은 러시아가 자국 언론을 통제하고 있지만, 사상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경제적 고충이 심화하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닛케이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러시아 내부 여론이 악화하는 등 반발이 커질 수 있다”며 “전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