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엑스-하나카드, 베트남 국가결제 인프라 구축한다

베트남 국영 독점 결제 중계기업 나파스와 공동포스 사업을 위한 MOU체결
2년여 베트남 현지화 노력 결실
하나카드, 알리엑스, 대기업-전문기업 상생 모델
  • 등록 2018-03-29 오전 11:14:44

    수정 2018-03-29 오전 11:14: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왼쪽부터 나파스 Hung, Le Q 대표, 하나카드 정수진 대표, 알리엑스 박병건 대표다. 알리엑스 제공
국내 결제분야 IT 기업인 알리엑스(대표: 박병건)가 베트남 국영 독점 결제 중계 기업인 나파스(NAPAS, 대표: Hung, Le Q) 및 하나카드(대표:정수진)와 베트남 전국에 비현금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동포스 사업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2018년 5월까지 나파스와 알리엑스간 공동포스 네크워크를 위한 계약을 완료하는 내용과 ▲베트남 결제 시장 발전을 위한 3사간 협력 추진 내용이 담겨 있다.

알리엑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 중인 베트남의 국가 결제 기간망(공동포스 네트워크)을 구축하게 되며, 나파스와 함께 비현금 통합 결제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든다.

여러 카드 단말기로 불편한 베트남

베트남은 27만여 대의 카드 단말기가 보급돼 수량 자체가 부족할뿐 아니라 각 은행이 각각의 단말기를 운영해 불편하다.

이에 여러 은행에서 단일 단말기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포스’가 기획됐지만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 위주에서만 가능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3사간 제휴로 ‘공동포스’ 사업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할인, 마일리지, 쿠폰 등 다양한 마케팅을 운영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나파스, 알리엑스, 하나카드 역할분담

알리엑스는 2015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베트남 중앙은행, 나파스 및 시중 은행 등과 협의해 신뢰를 쌓았고, 이번에 공동포스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엇다.

나파스와 알리엑스는 2018년 5월까지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동포스 인프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알리엑스와의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본 사업 및 향후 베트남 내에서의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카드와 알리엑스는 2015년 해외 결제사업을 위한 ‘대형 금융기업과 결제 전문기업’의 협력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나파스는 중앙은행과 주요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베트남 유일의 승인 중계, 즉 스위칭 (Switching) 기업이다. 베트남 법률상 하나의 스위칭 기업만을 인정하고 있다.

나파스는 이번 공동포스 사업계약 및 협력 주체로서 새롭게 구축되는 결제인프라를 통해서 발생하는 결제정보의 스위칭 역할을 맡게 된다.

알리엑스는 이번 공동포스 사업의 계약 당사자로서 베트남 전국에 공동포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베트남 시장에 온라인, 모바일을 포함한 다양한 선진 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국내 결제산업을 선도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드결제와 온라인, 모바일 결제 등 베트남 결제 산업 전반에 대해 협력하고 지원한다.

핀테크분야 한류 기대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자 베트남 제일 교역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박항서 감독의 AFC U-23축구 준우승과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져 있다. 여기에 이번 공동포스 사업을 통해 결제, 핀테크 분야에서의 한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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