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회 해산 정갑윤 의원 발언, 청와대 생각인가”

  • 등록 2016-06-03 오후 3:32:46

    수정 2016-06-03 오후 3:32:4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원구성 협상이 안되면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정갑윤 의원은 즉시 국회 해산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중진인 정 의원이 라디오에 나와 원 구성 협상이 안 되면 ‘국회 해산해 버리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막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원 구성 협상이 조금 지연된다고 아예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니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더욱이 19대 국회 부의장까지 하신 분이 국회를 부정하는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20대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설이 불거지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이 한 개인의 발언이라고는 믿기질 않는다. 새누리당 친박이나 청와대의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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