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털뉴스 외부평가, 사이비언론 걸러내는 계기돼야"

  • 등록 2015-05-29 오후 2:30:43

    수정 2015-05-29 오후 2:30: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황호택)가 29일 성명서를 내고 어제(28일) 주요 포털이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제의한 데 대해 사이비 언론을 걸러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내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035420)다음카카오(035720)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칭)를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은 우후죽순처럼 발호하는 사이비 인터넷 언론에 멍석을 깔아준 책임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것이라고 일단 환영했다.

취재 및 편집인력 3명만 있으면 받아주는 기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작년 말 기준 약 6000개에 이른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포털사이트에 공짜로 뉴스를 제공하고 그 영향력으로 기업들을 협박해 생존을 영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포털과 제휴한 사이비 언론의 폐해는 건강한 언론의 자유와 생존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무엇보다도 뉴스 제공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질이 높은 뉴스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언론사에 적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뷰징(기사 반복 재전송, 동일키워드 반복)이나 타사기사 베끼기로 클릭수를 높이는 인터넷 매체의 짝퉁 콘텐츠를 공짜로 게재하는 사업 방식부터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두 포털이 제안한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외부기구’가 사이비 언론을 가려내는 공적인 책임을 언론계로 전가하는 구실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스 서비스 설명회에서 유봉석(오른쪽) 네이버 이사와 임선영 다음카카오 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제공=네이버)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언론학회나 언론재단 등 언론 유관기관들에게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제안한 상태다. 평가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4분기 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신규 언론사의 계약 자격 심사와 기존 언론사의 계약 이행 여부를 평가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그 결과를 수용해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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