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가족 소유 회사들은 3~4대에 걸쳐 재산을 비교적 잘 지켜내면서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의 전체 상장 회사 가운데 절반이 가족 기업이다. 10개국에서 이들 가족기업은 시가총액의 32%를 차지한다.
이들 가족기업은 종종 이슈로 떠오르는 재산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묘책을 찾고 있다.
FT는 91세 홍콩 카지노 억만장자 스탠리 호의 자산을 둘러싼 2011년 집안 싸움을 단적인 예로 꼽았다.
UBS의 동남아시아 주식자본시장 대표 스튜어트 맥케이는 “교육을 잘 받은 재벌가 자녀들이 승진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며 “그들은 보다 더 전문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젊은 세대에게 경영권이 승계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가족 기업들이 가족간 불화에 따른 몰락을 막기 위해 적절한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세대들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오너십이 분열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경영대 부교수 말린 딜레만은 “경영권이 나눠지면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사람이 없어져 기업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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