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시각)첫 단추는 끼웠다

  • 등록 2004-05-19 오후 5:30:08

    수정 2004-05-19 오후 5:30:08

[edaily 양미영기자] 열쇠는 역시 `유가`였다. 국제 유가가 엿새만에 하락반전하자 미국도, 아시아 증시도 급격하게 진정됐다. 유가 부담을 일부 덜어내고 나서야 나머지 호재들도 눈에 들어왔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서서히 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금리인상에 앞서 지표를 확인하겠다"며 흥을 돋궜다. 유가 하락에 심리 진정..이성도 되찾았다 일단 미국과 중국, 두 악재에 대해서는 시간을 포섭하는데는 성공했다. 주중 예정된 OPEC 회담 등 최근 중동 정세를 감안할 때 유가 상승세도 일단 주춤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유가 반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예상대로 맞아들었다"며 "지수가 최근 지나치게 급히 빠지면서 오르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랐다"고 평가했다. 거래대금이 평소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오른 것은 최근 급락세에서 매물이 많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것. 적은 매물에 흔들린 만큼 소량의 매수세에도 지수는 급격히 회복됐다. 한투증권 김형렬 연구원도 "시장도 이미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며 "항공과 해운 등 운송주들이 어제부터 반등을 지속한 것은 그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무엇보다도 시장 스스로 오류를 깨달았다는 설명도 있다. 최근 3대 악재로 작용하던 유가와 중국 모멘텀 둔화, 금리인상 우려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득실이 엇갈리는 재료라는 것.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은 3대 악재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설정해왔다"며 "그러나 이들 악재는 하나가 강화되면 또다른 하나가 완화될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악재가 한꺼번에 돌출되면서 겨를이 없던 시장이 스스로 상반된 논리를 뒤늦게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날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아직은 낮고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현재와 같은 고유가는 미국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따라 전진..잠재 악재도 유념하자 결국 유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탈 경우 추가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눌렸던 심리가 일부 회복됐을뿐 주변악재들은 강도가 완화된 정도에 불과하다. 외국인 매수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도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상일 연구원은 "일단 단기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증시의 추가반등이 전제되야 하는데 주말에 예정된 선물·옵션 만기로 미국 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며 "상승랠리도 주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역시 시장 주도력을 회복할지 미지수"라며 "이날 매수세도 공격적이기보다 손절을 막기 위핸 방어적인 의도일 수 있다"며 "단기적 반등을 노린 매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연구원 "역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다해도 이미 지난 연말부터 고유가 상황은 지속됐다"며 "고유가의 부작용이 6,7월중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은 물론 상반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잠재된 악재들을 기억할 때 매도주체 소멸에 따른 단기반등 정도로 보고 있다"며 "과도하게 빠진 것에 대한 회귀정도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800~827선까지 반등을 예상하며 신규매수 보다는 물량 축소를 통한 리스크 관리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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