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에 전기차 ‘캐즘’까지…점유율 밀리는 K배터리

中, 글로벌 점유율 53.1% 과반 차지
非중국 시장서도 CATL에 ‘1위’ 뺏겨
‘탈중국’에도 저가 제품 영향력 확대
원가 경쟁력 우위…“시장 선점 중요”
  • 등록 2024-06-10 오후 3:21:41

    수정 2024-06-10 오후 7:12:5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의 저가 제품 공습에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까지 겹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 업체들은 자국을 넘어 미국, 유럽뿐 아니라 국내 제조사들의 안방인 한국까지 넘보며 빠르게 시장 장악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합산 점유율은 22.9%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하락했다. 회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 13%, 삼성SDI 5.1%, SK온 4.8%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각각 1.6%p, 1.1%p 하락했으며 삼성SDI(006400)만 유일하게 0.5%p 상승했다.

중국 CATL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사진=로이터/뉴스1)
1위는 중국 CATL이다. 점유율 37.7%로 전년 대비 2.4%p 성장했다. 중국 바야디(BYD)는 점유율 15.4%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은 53.1%로 중국 업체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과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각국의 ‘탈(脫)중국’ 규제 강화 속에서도 중국은 비(非)중국 시장까지 빠르게 영토를 넓혔다. CATL의 올 1~4월 비중국 점유율은 27.4%로 전년 대비 0.5%p 성장하며 1위에 올랐다. CATL은 지난해까지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BYD도 전년 대비 2.2%p 성장한 3.9%로 6위에 안착했다. 반면 국내 3사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1.6%p 하락한 46.7%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5.7%로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은 내수시장 공급 과잉 문제를 브라질과 태국, 이스라엘, 호주에 수출로 해소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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