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될성부른’ 신생 개발사들을 향한 앞선 투자로 잠재력 있는 신작 지식재산(IP)을 확보한 것이어서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격적인 IP 투자 결실이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신작 ‘아레스’는 오는 2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아레스’는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개발부터 출시까지 약 3년 반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지난 10일 ‘아레스’ 미디어 체험행사에서 “‘아레스’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목표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올해 최고 대작 MMORPG로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MMORPG와 다른 차별성 있는 게임성으로 다가갈 것인만큼 어디에서든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설립 2년차 ‘신생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게 100억원을 투자하며 오랜 시간 협력해왔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경쟁력이 검증된 개발사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협업을 통해 IP를 확보하는 게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IP 전략이다. ‘아레스’ 성공시 세컨드다이브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아레스’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1년 회사를 일약 중견 게임사로 도약하게 해준 ‘오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다양한 MMORPG 라인업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가져가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 매출 중 ‘오딘’의 비중은 약 55% 수준으로 추정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매출과 수익을 장기적으로 낼 수 있는 장르가 MMORPG인데,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라인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퍼블리셔로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차별화를 내세운 ‘아레스’로 ‘제2의 오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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