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월 역대 두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잇단 금리인상에 수신금리도 오르면서 저축성정기예금엔 56조원 이상의 돈이 몰려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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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9월 대비 소폭 늘면서 총 6000억원 감소했다. 9월(-1조3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줄긴했지만,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10월 기준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1년 전엔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2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해 10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 흐름을 보였다. 기타대출 감소폭은 9월(-2조100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8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과 1억원 대출자를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7월 이후 적용되는 등 규제가 이어진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운전자금 수요 지속,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요인으로 4조4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는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편 10월중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6조8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 및 가계 자금이 유출되며 44조2000억원 줄었지만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56조2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정기예금 증가폭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조4000억원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말 계절요인 해소, 국고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 등으로 6조4000억원 증가했고, 기타펀드(3000억원) 및 주식형펀드(3조1000억원)가 늘어난 영향이다. 채권형펀드는 4조7000억원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