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샤오미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2위에 올랐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한 것이다.
|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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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Market Pulse Early Look OEM Sales Tracker’에 따르면, 샤오미의 8월 판매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애플의 판매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면서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애플은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8월 판매량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샤오미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22%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샤오미의 빠른 성장은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프로모션 전략 덕분이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 상반기에 공급망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조정하며 매달 성장을 이어갔다.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5G 스마트폰 Redmi 13 및 Note 13 시리즈를 통해 특히 20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Tarun Pathak)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올해 더욱 단순화된 제품 전략을 채택해 가격대마다 핵심 모델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저가 기기에서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폴더블 및 프리미엄 기기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향후 iPhone 16 시리즈의 출시로 2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지만, 샤오미의 이번 성과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술과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샤오미의 급성장과 새로운 폼팩터 및 생성형 AI 기능을 통한 제품 차별화는 앞으로도 상위 브랜드 간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테크놀로지,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서치 기관으로, 제조사별 실적 및 시장 전망 데이터를 제공하며, 월별 및 분기별 보고서와 고객 맞춤형 보고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