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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가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연간 기준 140개사가, 분기 기준으로는 28개사가 ‘사상 최대’의 매출·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기준과 연간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26곳에 달한다.
소재 수요 증가…화학 섹터 5개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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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류향 스판덱스 수요 회복 등으로 전체 스판덱스 수요가 재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효성티앤씨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5875억원)를 기존 대비 16%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섬유 및 의복 업종(3개), 미디어, 식료품, 인터넷 서비스, 전자장비 및 기기 섹터(이상 2개)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IT서비스, 개인생활용품, 건축자재, 게임 소프트웨어, 금속 및 광물,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등 업종에서도 2분기와 올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이 1개씩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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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 자리를 꿰찬 카카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3461억원, 1789억원이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5조6775억원, 영업이익 78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업황에 진입하는 톡비즈, 여전히 초고성장 구간인 페이·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카카오 매출 성장의 주요인”이라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금융사업 자회사의 상장이 임박했고 구독서비스 론칭으로 서비스 플랫폼간 영업 시너지 및 고객 락인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콘텐츠사업의 해외진출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은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컨센서스는 1조289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9636억원으로 4조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3703.9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운물류 성수기인 3분기 진입시 운임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대그룹 중엔 SK그룹 계열사만 2곳 포함
그룹별로 보면 효성그룹 소재 3총사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효성티앤씨(298020)가 나란히 이름 올렸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계열사 중에는 SK머티리얼즈(036490), SKC가 포함돼 SK그룹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고객사가 상반기 투자한 신규 라인에서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으로 특수가스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SK머티리얼즈는 NF3(삼불화수소)와 WF6(육불화텅스텐) 모두 수요 대응을 위해 작년 대비 생산능력을 확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