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성추행 피해 女부사관 유가족 면담…"나도 딸키우는 아빠"

유가족 "가해자 구속수사해야…다른 건 인정 않겠다"
  • 등록 2021-06-02 오후 2:34:41

    수정 2021-06-02 오후 9:33:05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 부사관 이모 공군 중사의 유가족을 만나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의 응접실에서 부사관의 부모를 만났다. 국군수도병원은 이 중사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서 장관은 이 중사의 아버지와 악수하며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이렇게 억울하다고 청원해야지만 장관이 오시는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면서도 “좀 늦었지만 국방부 감찰단에서 유족이 원하는 대로 책임지고 해주신다고 결정해서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치를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날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의 사망사건의 수사 주체를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관으로 이관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방부에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서 장관은 “군 검찰을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켜 투명하게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실은 나도 이 중사와 같은 딸 둘 키우는 아버지다. 딸을 케어한다는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는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강조했다. 그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는 기본이고 2·3차는 처벌. 다른 건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 소속 이 중사는 지난 3월 초 회식자리 후 귀가하는 차량에서 상관으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음주·회식 금지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반드시 참석하라’는 상관의 압박에 이 중사는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중사는 피해 다음 날 유선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틀 뒤 두 달여간 청원휴가를 갔다. 또 자발적으로 부대 전출 요청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8일부터 전속한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뒤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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