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네트워크 기술로 LTE 스마트폰 망 접속을 최적화해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정차할 때 엔진구동을 멈춰 연료를 절감해주는 자동차 ISG와 유사한 방식이다.
실제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테스트한 결과 갤럭시S8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 4시간 30분 더 늘어났다. KT 고객이라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KT는 지난 2년 동안 파라미터 도출 73회, 야간 필드 테스트 35회 등을 거쳐 국내 최초로 4월 1일부터 LTE 전국망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데이터 손실률에 대한 걱정으로 전국 도입이 어려웠지만 이를 기술로 극복했다는 의미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2016년 5월 전국에 C-DRX를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망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KT가 서울 강남과 인천 등에서 SK텔레콤의 적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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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기술의 적용은 어렵지만 적용 여부 확인은 바로 쉽게 할 수 있다. 강남, 강북, 인천, 대구, 성남 등에서 안 돼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5월에 수도권 전 지역, 충청 남북도 등에서 C-DRX 기술을 도입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KT의 증거자료에서 꺼져 있었던 것은 갤럭시S8이 나오는 것을 계기로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서 그 기능을 켠 상태로 기지국을 업그레이드 하면 파라미터 충돌이 우려돼 잠시 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 5월에 도입한 사실에 대한 로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KT 주장은 오해”라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032640) 측은 이미 수년 전에 C-DRX 솔루션을 개발해 네트워크 적용을 완료했으며, 언제라도 상용 네트워크에서 이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터리 절감보다 최고의 서비스 품질 제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재 이 솔루션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