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기름값 '거침없이 하이킥'..당분간 계속 오를 듯

전국 평균가격 휘발유 1391.3원, 경유 1161.5원
4월부터 원유 생산감소 등 유가 상승요인 발생
국내 제품 가격도 상승 압력↑..강세 유지 전망
  • 등록 2016-05-19 오후 1:49:55

    수정 2016-05-19 오후 1:49:5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391.3원이다. 지난달 내내 1361~1362원에서 머물던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주 6원 오르더니 둘째주에 9원 상승했다. 셋째주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현 시점에는 그보다 15원 이상 올랐다. 상승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1161.5원을 기록중인 경유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4월 한달 동안은 1120~1121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5월 들어 1주일 사이 6원이 뛰었고 그 다음주에는 10원이 상승했다. 5월 셋째주에는 무려 23원이 넘게 올랐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 상승이 5월 들어서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 여파로 분석된다.

국내 석유제품 유종별 가격 변동폭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4월 첫째주만 해도 이라크와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늘고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 공조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둘째주부터 산유국의 생산 동결 공감대가 형성되고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이란 원유 공급 증가 등의 하락요인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5월 들어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이 차질을 빚고 미국 원유 생산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짙어졌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월 중순 40달러선을 오르내리다가 우상향을 시작해 현재는 48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50달러를 향해 치솟고 있다.

국내 유가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되지만 근본적으로 국제 유가 흐름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운송 기간 등을 감안하면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가격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말부터 국내 유가도 상승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강세 전망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 원유별 국제 가격 추이(단위: 달러/배럴, 자료: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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