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K텔레콤은 장중 최고 24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비록 장 마감 KT의 압수수색 영향 탓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0.42%(1000원) 하락한 23만6000원에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 SK텔레콤의 상승 추세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없을 정도다.
반면 KT는 22일에만 2.33%(850원) 하락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대역 주파수 경매가 끝난 직후인 9월3일 장중 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거기다 22일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에 따른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주가가 3만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매출과 수익 확대, 더불어 주가 상승까지 장밋빛 전망이 가득한데 반해 KT는 광대역 LTE 시장에서도 고전하리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3분기에도 덕분에 경쟁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과 달리 SK텔레콤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5624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이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내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3.1% 증가한 2조5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2조1900억원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한 3214억원으로 SK텔레콤의 4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1조3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상승폭에 비하면 소폭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 유무와 기술변화,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일시적인 주가 변동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가입자 증가와 ARPU 상승, 매출 증가 등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회사의 주가가 결국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KT보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선순환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