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고가 '잔칫날'에 KT 압수수색 '찬물'

SKT, 52주 신고가 기록, 5년래 최고..실적·주가 동반 상승 기대
KT,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도 고전..주가 하락에 실적도 부진
  • 등록 2013-10-22 오후 4:30:25

    수정 2013-10-22 오후 4:30:2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불황 속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를 앞세워 수익과 주가 모두 ‘선방’했던 통신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5년래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반면 KT는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도 불구 압수수색 악재까지 터지며 ‘초상집’ 분위기다.

22일 SK텔레콤은 장중 최고 24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비록 장 마감 KT의 압수수색 영향 탓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0.42%(1000원) 하락한 23만6000원에 마감했지만 증권가에서 SK텔레콤의 상승 추세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없을 정도다.

반면 KT는 22일에만 2.33%(850원) 하락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대역 주파수 경매가 끝난 직후인 9월3일 장중 3만7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거기다 22일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에 따른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주가가 3만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앞으로 SK텔레콤은 매출과 수익 확대, 더불어 주가 상승까지 장밋빛 전망이 가득한데 반해 KT는 광대역 LTE 시장에서도 고전하리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13년 만에 주가 30만원을 재돌파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LTE 시장에서 선전하며 가입자당매출(ARPU)가 치솟은 데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마케팅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마케팅비가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3분기에도 덕분에 경쟁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과 달리 SK텔레콤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5624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이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내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23.1% 증가한 2조5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2조1900억원에 이르리라는 전망이다.

반면 KT는 가입자 순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맞았다. 이미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제기된 이석채 회장의 퇴임설에 이번 검찰 조사까지 겹치며 당분간 KT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KT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선전화 매출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8% 증가한 3214억원으로 SK텔레콤의 4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1조3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상승폭에 비하면 소폭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 유무와 기술변화,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일시적인 주가 변동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가입자 증가와 ARPU 상승, 매출 증가 등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회사의 주가가 결국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도 KT보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선순환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