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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전력업체들은 2030년까지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설·증설할 방침이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8곳의 입지는 데이터센터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용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도쿄전력 파워그리드는 지난 6월에 도쿄도 동쪽 지바현 인자이시에 24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변전소를 건설했다. 주변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은 현재 수준보다 1.5배 늘었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AI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력망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1동당 전력 사용량이 커 ‘전기 먹는 하마’라고도 불린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연산이 필요한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서버 1대당 소비전력이 10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하고, 건물 한 동당 필요한 전력량도 증가해 신규 개발은 주변 송전설비 보강이 필수다.
홋카이도전력도 일본 반도체 업체인 라피더스 공장 신설을 계기로 2027년 지토세에 변전소를 신설한다. 전국적으로는 18개소 신규 증설로 전력 용량 기준으로 3%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전력 소비는 에너지 절약 기기의 보급과 인구 감소로 단계적으로 감소해 왔으나 작년을 기준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력광역운영추진기구의 추산으로 향후 10년간 전력 소비가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