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견이불여일험"…메타버스, 시공간의 한계가 사라진 교실을 만들다

메타버스의 가장 강력한 힘은 '몰입'
시공간 뛰어넘어 아이들에게 '현실'로 느끼게 해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 가능하다는 장점
김진아 대표 "교육은 메타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
  • 등록 2022-08-25 오후 2:29:41

    수정 2022-08-25 오후 5:23:41

(왼쪽부터) 김진아 메타 대표,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 정윤강 에어패스 본부장, 이상근 경희여자중 선생님이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기자간담회장에서 좌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백문이불여일견(百問而不如一見·한번 보는 것이 한번 듣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죠. 저는 백견이불여일험(百見而不如驗)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자동차를 가르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기기(사진=이상근 선생님 제공)
이상근 경희여자중학교 선생님은 25일 자신이 왜 가상현실(VR)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기술 과목인 이 선생님은 “이번 학기 저는 아이들에게 자동차의 원리에 대해 알려줄 예정인데, 자동차가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이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업 전 운전을 경험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하면 훨씬 더 수업에 대해 진지해지고 몰입도가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 선생님은 그간에는 2D로 자동차를 운전해주는 기기를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VR기기를 활용해 아이들이 3D현실에서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가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연 기자간담회는 메타버스를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현장 관계자들이 모여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생한 경험을 통한 몰입을 꼽았다.

이 선생님은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이 낄낄거리며 웃느라 정신없다”며 “만약 아이들에게 VR기기를 통해 실제 화재 현장에 있는 것처럼 교육한다면 훨씬 진지하게 임하고 재난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교육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콘텐츠와 장비를 개발·지원하는 권종수 브이리스브이알 대표 역시 “보고 듣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 20~30%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실제 경험한 것은 70% 남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가장 좋은 교육은 현장교육인데 메타버스는 현장교육을 가장 가깝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의 또 하나의 장점은 시공간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브이리스브이알은 트럭에 VR기기를 탑재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VR기기를 쓴 아이들이 우주조종사, 의과의사 등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도 있고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직업교육에도 실제 기기가 활용된다. 권 대표는 “발달장애인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집중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학생들이 신기해하면서 집중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에어패스가 학교 등에 보그하는 VR스포츠실 (사진=에어패스)
VR스포츠실을 등을 보급하는 에어패스의 정윤강 본부장은 “미세먼지로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자라지고 있다는 것이 사업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폭우, 폭염, 코로나19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VR스포츠실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양궁, 축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VR기기의 비싼 가격, 그리고 VR기기를 실제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세팅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아직 VR교육을 전문적으로 할 선생님들도 많지 않다.

이 선생님은 “VR기기가 현장에서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콤파스나 연필같은 수준으로까지 편의성이 커져야 한다”며 “시범학교, 선도학교 사업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VR기기를 교육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아 메타 대표는 “교육업계야말로 메타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계·학계·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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