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석·박사 인력이 중요한 반도체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반도체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을 지정한 후 10년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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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협회는 이 자리에서 올해 56조7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51조6000억원)보다 9.8% 증가한 규모다.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 중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후공정 분야 중소·중견 기업은 약 1조8000억원, 팹리스·전력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중견 기업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세계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의 학생·교수 정원에 구애받지 않고 반도체 고급 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반도체 기술 전쟁은 반년의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데 반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3년 후에 지원하게 될 경우 해외 경쟁기업은 한참을 앞서게 된다”면서 “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규정된 예타 조사 면제가 실효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미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인프라와 자금 지원,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기·용수·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에 과감한 대응 투자를 지원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지원기구를 상설화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 예정이다.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올해까지 700여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늘리고,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을 신설해 매년 120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기술 경쟁의 핵심인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AI 반도체 △전력반도체 △첨단 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을 지정하고 10년 이상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