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봄’ O2O 서비스 ‘째깍악어’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했다. 째깍악어는 내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형과 누나의 범위를 서울 시내 대학생으로 넓혔다.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부모들을 위한 서비스다.
워킹맘으로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41, 사진)는 자신의 불편과 주변 사람의 고민을 해결코자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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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는 이른바 사회취약계층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있지만 장기 환자 혹은 재소자 가족 등도 있다.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환경의 가족이다. 이들은 이용 요금에 있어 할인 혜택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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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학생들이지만 봉사를 하겠다는 이도 있다. 앞서 언급한 사회 취약계층 아동들을 돌보겠다는 학생들이다. 일종의 재능기부다.
김 대표는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을 돕는다는 생각하고 오는 선생님(대학생)도 있다”며 “학비 벌기도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시급을 자발적으로 할인하겠다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돌봄 선생님이 하는 일은 비교적 간단하다. 아이랑 놀아주고 상호소통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집 뿐만 아니라 영화관 혹은 키즈파크 등에 가서 같이 놀아줄 수도 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비석치기, 제기, 구슬놀이 등도 알려준다.
서비스 이용 부모들의 남녀 선생님의 선호 비율(정기 서비스 기준)은 남자가 40%, 여자가 60%다. 아들 있는 집에서 특히 남자 선생님을 선호한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돌봄 선생님으로 선정된 대학생들의 안전이다. 등록된 대학생 아이돌봄 선생님중 83%가 여자다. 따라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는 가정은 본인 확인이 필수다.
째깍악어는 지난해말부터 서울 강남3구 시범(베타)서비스를 했다.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를 하는 중이다. 등록된 대학생 선생님 수는 450며 정도다. 직원 수는 5명이다. 내년 말 정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게 김 대표의 예상이다.
째깍악어는 고전 피터팬에 나오는 악어다. 시계를 삼켜 뱃속에서 ‘째깍째깍’ 소리가 들린다. 악당 후크 선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피터팬과 극중 아이들을 보호하는 째깍악어처럼 대학생과 유아동들을 위한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