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수도권에서 입주한 새 아파트 중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단지는 서울 불광동 롯데캐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주 후 웃돈이 많이 붙은 상위 5개 단지 모두 서울에 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조사됐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전용면적 59·84㎡ 타입의 중소형에만 웃돈이 붙은 것도 특징이다.
5일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올해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 47곳(3만7431가구)의 프리미엄 형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광동 롯데캐슬 60㎡(전용면적) B 타입에 최고 7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총 588가구 규모의 재개발 단지로 지난달 입주했다. 전용 59㎡ 타입은 조합원에게 3억1500만~3억3500만원 선에 분양됐는데 현재 고층은 최고 3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주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며 “특히 새 아파트인데도 현재 시세가 이미 입주한 지 3~4년된 단지와 비슷해 소형 아파트는 앞으로 시세가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도 4월 입주를 시작한 뒤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 전용 85㎡는 4억7900만~5억1000만원에 일반분양됐는데 입주 후 집값이 최고 5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주택형이 조합원에게는 3억9000만원대에 분양됐다. 조합원 분양가를 기준으로 하면 입주 뒤 웃돈이 상당히 형성된 것이다. 지난 4월 입주한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 아이파크 전용 59㎡도 입주 뒤 분양가(4억4500만원) 대비 54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과거 주택시장 호황기 때만 해도 입주만 하면 집값이 크게 뛰었지만 요즘은 입지가 뛰어나고 중소형 아파트에만 해당되는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