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뷰)3대 악재 `일단 정지`

  • 등록 2004-05-19 오후 5:23:14

    수정 2004-05-19 오후 5:23:14

[edaily 김상욱기자] 19일 금융시장은 이른바 `3대 악재`의 압력이 다소 줄어들며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와 맞물리며 2주만에 1170원대로 하락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전날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볍게 해줬다. 42달러선에 육박하던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간외거래에서 40달러마저 하향돌파할 움직임을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암스테르담회의에서 150만 배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긴축우려도 다소 줄어들었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산토메로 총재가 인플레이션은 아직은 낮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중한 금리인상`을 강조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이날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5%를 밑돌고 있어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고 그동안 하락압력으로 작용해온 변수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우세한 분위기다. 오늘 주식시장 움직임에서 보듯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매수세를 기대하는 시각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날 메릴린치가 280명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에 대해 순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펀드매니저의 비율이 지난달 57%에서 20%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관련해선 65%가 향후 12개월동안 인플레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55%에 달했다. 여기에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부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올해 물가가 최고 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유류세제와 이동통신요금 인하 등 대책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중간재물가지수는 1년전에 비해 9.2% 상승하며 지난 2000년 2월 9.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최종재 물가도 지난해 4월에 비해 3.2% 상승하며 지난 98년12월 기록한 6.3%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급등했지만 외국인들이 주도한 시장이라는 점과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다소 퇴색되는 모습이다. 최근 주변상황과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감안할때 아직 과거와 같은 추세적인 상승세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결론이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이 114엔에서 113엔대 초반까지 급락한 영향도 강하게 반영되며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절대금리 수준과 물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금리가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통안채 입찰에서 보듯 풍부한 유동성은 상승폭을 제한하며 금리는 좁은 박스권내에서 맴돌았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 시장이 5% 가까이 오르며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제 유가 하락반전으로 미 증시에서 시작된 훈풍이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달구며 이틀째 랠리를 지속시켰다. ☞거래소, 유가 호재 `폭등`..780선 목전 코스닥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15.00포인트(3.93%) 오른 397.11으로 마감, 4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400선 바짝 환율이 급락하며 약 2주만에 117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떨어진 1173.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8.7원 급락, 2주만에 1170원대..1173.3원 마감 채권수익률이 약보합 마감했다. 절대금리 수준과 물가에 대한 부담이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채권수익률, 물가부담으로 약보합 ◇금융시장 관련 주요뉴스 ▲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고유가 지속과 환율 상승, 담뱃값 인상 등에 따라 올해 물가가 최고 4%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물가관리 비상.."올 4% 넘을수도" ▲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에 따라 고정자산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완만한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중국 `과열 진정책` 효과 가시화 ▲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중국은 물가상승률이 5%를 밑돌고 있어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중 인민은행 "아직은 금리인상 필요 없다"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말 증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OPEC, 주말 150만배럴 증산 결정할 수도 ▲ 안토니 산토메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RB가 올해중 금리를 신중한 속도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필라델피아 연준총재,"금리인상 서서히" ▲ 글로벌 이머징마켓 전망에 대한 견해가 급격하게 변화며 펀드 매니저들이 이머징마켓에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매니저들 "이머징마켓 전망 악화"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투자자금이 특정한 투자처에 안착하지 못하고 부동화되고 있다. ☞국제 투자자금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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