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하철에서 옆자리 남성 승객의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이를 패러디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 의원은 충주맨에게 유튜브 합동 방송 러브콜을 보냈다.
| 사진=‘충주맨’ 유튜브 캡처 |
|
18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충주시 이준석’이라는 8초짜리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충주맨’ 김 주무관이 순환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의 어깨에 기대 잠든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자도 됩니다. 순환 버스 도입’이라는 문구가 떴다.
앞서 지하철에서 옆자리 남성 승객의 어깨에 기대 곯아떨어진 이 의원의 모습이 온라인에 게재돼 이목을 끈 바 있다.
이와 관련 의원은 지난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최근 눈길을 끈 ‘지하철 진상 사진’을 언급하며 “(어깨를 내준) 그분이 절 깨우지는 않았는지 10시쯤 제가 일어났을 때는 없었다”며 “4호선을 타신 걸 보면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 같은데 고단한 퇴근길 조금 더 고단하게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SNS 캡처 |
|
‘충주맨’의 영상은 이를 패러디하며 순환 버스 도입을 홍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 이 의원은 “이준석 유튜브 채널은 충주시 유튜브와 합동 방송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직접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아침에 대중교통에서 자는 국회의원 vs 아침에 대중교통에서 자는 공무원” “동탄맨과 충주맨의 컬래버는 언제든 환영” “충주맨의 개혁신당 출마를 응원한다” “인터넷 밈을 패러디하는 게 아니라 그걸 시정 홍보에 적용하는 게 진심 천재적”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주맨’은 충북 충주시 김선재 주무관이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얻은 별명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정을 홍보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김 주무관은 구독자를 74만명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