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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11일부터 기존 버전의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 설정을 새로운 버전으로 적용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앱은 모두 새 모바일 화면을 기본 화면으로 하게 된다. 다만 선택적으로 구 버전 이용도 여전히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당분간은 구 버전도 새 버전과 함께 병행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와 검색순위가 빠진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는 지난해 안드로이드 앱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2월 iOS 버전, 지난달 28일 안드로이드 공식버전이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이들 앱들은 구 버전을 기본으로 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새 버전을 선택하도록 했다. 구 버전을 기본으로 하다보니 새 버전 전환율은 50%를 넘지 않았다.
반면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모바일웹 기본 설정(디폴트값)을 새 버전으로 적용하며 개편에 속도를 냈다. 모바일웹의 경우 개편 1주일 만에 이용자 85%가 새 버전을 이용 중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모바일웹과 마찬가지로 네이버앱에도 새 버전을 기본 설정으로 하게 됐다.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화면은 기존과 달리 뉴스와 검색순위를 없애고 ‘검색창’과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을 중심으로 개편됐다. 이번 모바일앱 개편 작업과 함께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토대로 더욱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모바일 첫 화면에선 이용자 연령에 따라, 각국 증시와 환율 및 추천 웹툰 등 관심정보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첫 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홈커버’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용자 61%가 10~20대, 특히 20대 여성 이용자가 51%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네이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 구독할 수 있고, 여기에 제공되는 뉴스는 언론사에 자체 편집한다. 이밖에 MY뉴스 등에 추천 뉴스도 모두 AI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를 적용해 인위적 편집을 원천 차단했다.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AI 기반의 추천 실험이 다양해진다. 현재 웨스트랩의 ‘뭐하지’판과 ‘트렌드’판에선 개인 관심사나 장소·연령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웨스트랩에선 AI 기반의 쇼핑 추천기술 에이템즈(Aitems)가 확대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네이버에 대한 충분한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쳤다. 또 TV 광고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네이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실제 사용성으로 반영되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네이버는 그린닷을 중심으로 AI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네이버앱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